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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/07/20 08:56 2007/07/20 08:56
[曰] 안개가 스민 어느 밤
2007/07/20 08:56 | Dark다크묵墨/曰(왈)
오늘 따라 안개가 자욱하다.

창 밖 저멀리 안개를 뚫고 라이트가 비춰온다.
바로 앞 기찻길에 지나가는 지하철...

지하철의 기나긴 불빛들의 행렬 속에 많은 인생들이 있으리라.
희뿌연 두 눈 사이로 한 칸 한칸 불빛이 스며든다.
신세 한탄에 술취해 잠들어 버린 사람...
실연에 가슴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...
지친 몸으로 가족을 그리며 귀가하는 셀러리맨....
기분 좋게 술 마시고 들 뜬 마음으로 재잘대는 사람...
행복함에 머리를 맞대고 음악을 듣는 연인...

불빛 하나 하나 지날 때마다 느껴지는 슬픔... 아늑함... 설레임...
이 안개 속에 슬픔과 아픔... 기쁨과 행복... 편안함이 가득 차는 것 같다.
매 순간순간 그러한 기분으로 나도 저 불 빛 속의 하나가 될 것이다.

지금도 저 멀리서 지하철의 덜컹거림이 들려온다.

(*^^  2007년 7월 19일 안개 자욱한 어느밤 다크묵 씀...  ^^*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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